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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트래블 아카이브

1주일간 혼자 템플 스테이하기 - 세번째 강원 화암사 (반야사-축서사-화암사)

by 주인더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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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서사에서 강원도 고성의 화암사로 점심을 먹고 출발했다. 고성이 멀긴 멀다.

템플스테이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늦어서 중간부터 합류하여 들었고, 날씨는 흐렸지만 운 좋게 울산바위랑 신선대, 신선봉 등을 볼 수 있었다.

날씨가 좋았으면, 바다와 속초 시내까지 한눈에 보이는데 흐려서 아쉽다. 그래도 비가 오지 않은게 다행인가 싶다.

화암사에서 가장 높은곳인 미륵전으로 올라가다 보면, 우선 바로 눈앞에 위치한 수바위에서 압도당한다.

다행히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아서 중간중간 울산바위와, 금강산 시작인 신선대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미륵전에서는 속초 앞바다와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데, 흐린 날도 이렇게 장관인데, 맑은 날은 어떨지 상상이 간다. 

화엄사의 템플 스테이 숙소이다. 역시나 추가금을 내고 1인 독채로 예약을 하였다. 그동안 묶언던 숙소 중에서 가장 작았고, 그 안에 작은 샤워시설과 화장실, 세면대, 옷장 등이 위치한다. 아무래도 이곳은 2인실이 아니라 1인실 전용인 듯했고, 2인이 올 경우는 더 큰 방을 내어 준다. 

보일러를 방 안에서 컨트롤 할 수 있어서 쌀쌀한 날씨에도 온돌방에서 너무 편하게 지내고 왔다.

화암사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템플스테이 숙소는 중앙 마당을 바로 보고 있어서, 동선이나 시선이 분리되지는 않는다. 방문한 사람들이 한 번씩은 방 안쪽을 보고 간다. 

공양간은 스님과 같이 사용하고 입식이다. 부페식이고 맛은 항상 있다.

화암사에는 하얀 강아지가 돌아다닌다. 이름은 '선재'

엄청 순하고, 일단 처음 보는 사람에게 달려든다. 너무 이쁨을 많이 받아서, 사람들이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안다.

먹을 거라도 하나 주기 시작하면 계속 졸졸 따라다닌다.

역시나 새벽에는 새벽예불이다. 이곳은 스님이 천수경 끝까지 하실 때까지 앉아 있었는데, 그러면 거의 한 시간은 걸리는 듯하다.

비가 오고 날씨가 흐리니 독서하기 좋은 날씨이다. 

도착하고 다음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려 밖을 둘러볼 엄두가 안 났는데, 두 번째 날 아침에는 빗방울이 약해지고, (템플스테이 하는 동안은 핸드폰 인터넷을 켜지 않았는데)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아침에 딱 2시간 정도에 비가 개는 것을 확인했다.

멀리까지 왔는데, 그리고 이런 귀한 기회에 금강산을 안 올라가 볼 수가 없어서, 약한 빗방울을 맞으며 등산에 도전을 한다.

화암사에서 수바위까지 100m로, 직선거리가 100m이니, 올라가는 거리는 조금 더 된다. 수바위에 도착하면 렌즈에 잘 담기지도 않을 정도로 엄청 큰 바위가 위치해 있다. 

그리고 드디어 금강산 제1봉인 신성봉으로 향하는 신선대를 향한다. 편도 2킬로 정도로 왕복은 4km이다. 평균 왕복 2시간 정도 걸리는 코스이다. 

아직은 이른 아침인 7시 정도이고, 비가 와서 등산객도 없다. 혼자 산을 올라가려니 너무 무서웠다. 계속 나무아미타불을 외치면서 올라갔다. 

신선대에 올라가는 길은, 화암사 들어오기 전 매점 맞은편에 뚫린 길로 올라가는 길과, 화암사 초입의 다리 옆길로 난 길로 가는 코스 2개가 있다.

매점 앞 길로 가면 가는 길에 수바위를 볼 수 있고, 경사가 좀더 가파르다. 가는길에 중간중간 뚫린 뷰로 속초 시내를 볼 수도 있고, 시루떡 바위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다리 옆길은 계곡을 따라 나 있고, 비교적 완만하며, 야자수매트도 깔려 있다. 그러나 800미터 정도 더 길다.

올라갔다 내려와 보니, 올라갈 때는 오히려 좀 더 가파르고 올라가면서 경치도 볼 수 있는 매점 앞으로 뚫린 등산하는 길로 올라가는 것을 추천하고, 내려올 때는 조금 완만한 산림치유길로 둘러서 내려오는 것이 미끄럼 방지와 안전상, 편의상 좋을 듯하다. 

나는 혼자 올라가고,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빗방울이 강해지고, 주변을 볼 수도 없는 구름이 낀 흐린 날이어서,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거의 달리기 하듯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신선대에서는 원래 바로 눈앞에 울산바위가 떡하니 펼쳐진다는데, 아.. 비가 내리고 그냥 내 한 치 앞도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금강산을 올라와봤다는 거 자체로 큰 의미였고, 다음번에 또 와야 한다는 이유가 생겼다. 

산림치유의 길로 내려오면 이렇게 금강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의 계곡도 볼 수 있다. 비가 많이 내려서 유속이 세다. 혼자서 듣기에는 좀 무서울 정도.

완주한 거 대단해! 칭찬한다.

2박 3일 비가 내러서 좀 아쉬웠지만, 이렇게 1주일간의 템플스테이를 마쳤다.

떠나기 전에는 별생각 없이 예약한 여행이었지만, 생각보다 너무나 좋고 힐링된, 그동안 했던 그 어느 여행보다 좋았던 템플 스테이였다.

여행 내내 나를 잘 보살펴준 부처님, 스님, 보살님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템플스테이 홈페이지

 

템플스테이 예약홈페이지

템플스테이는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경험하는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입니다

www.templestay.com

화암사 소개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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