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어감을 뛰어넘은 책,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시련은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시간

책을 읽고 이렇게 여운이 오래 남은 적이 있었던가? 

솔직히 책의 제목인 '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라는 걸 처음 봤을 때는, 요즘 힘들고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 괜찮다, 잘될 거다, 긍정적으로 살아라, 감사하며 살아라가 난무한 책인 줄 알았다.

이 책의 원제는 'outwitting the devel' - '악마를 뛰어넘다'이다. 한국판 번역에서는, 좀 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단어로 바뀌어 번역이 되었고, 그게 더 많은 독자에게 어필을 할 수 있는 것은 인정한다. 

원제에서 볼 수 있듯이, 저자 나폴레온 힐은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게 분명히 있었고, 악마라고 지칭할 만큼 확실하게 우리에게서 사라지게 해야 하는 것을 알려 주고 있다. 

지은이 '나폴레온 힐'은 1883년생이다. 현재로 치면, 139세. 이미 1937년에 '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이란 자기 개발서를 써서 현재까지도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는 책을 지었다고 한다. 

20세기나 되어서 사람들이 혼란스럽고, 자기 개발서를 찾는 줄 착각하고 있었는데, 100년 전에도 사람들은 똑같이 방황하고, 정체성을 찾고 싶어 하고, 성공하고 싶어 하는 욕망이 같았나 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최근에 쓰인 자기 개발서들은 거의 나폴레온힐 의 책을 모티브로 약간씩 변형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모든 자기 개발서의 원조격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책은 1938년에 쓰였고, 75년이 흐른 2013년에 발간되었다는 것이다. 나폴레온힐의 유작인데, 이 원고를 꽁꽁 감쳐두었다가, 2000년대가 되어서야 봉인해제를 한 것이다. 그 이유는 이 글이 쓰인 시대상황에 위배되어, 글쓴이와 그 가족들이 위험해질 수 있었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유족들이 발간을 꺼려할 정도로 그 시대를 반하는 내용이라는 것인데, 이 말만 듣고는 책 내용이 그 어떤 불경스럽고 야설스러운 것으로 꽉 차 있을 거라 생각이 들지만, 지금 이 시대에서는 전혀 문제 될 것들이 하나 없는 정말로 순수한 진리, 철학, 상식을 꽉 담고 있다.

진리,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였다는 것이 가장 놀라울 따름이다. 그리고 우리 역시 그 진리와 상식을 지키지 못해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악마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역시 놀라울 따름이다. 

두려움은 인간이 만들어 낸 악마의 무기이다.
확신과 신념은 이러한 악마를 물리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인간의 무기이다.
이 신념에는 위대한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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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을 정리해 보면,

'또 다른 자아'를 설정해 보자 : 나를 바보라고 말하는 나의 이성 vs 의심하지 않고 신념을 따르는 또 다른 자아

'신념'(기도)는 성공의 필수 요소이다. : 신념은 육감 또는 영적인 힘이다. 우선 가시적인 성과에 다가가자.

'방황' 은 신념의 반대말이다 : 방황하는 자 = 나약하고 무능한 자, 천사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방황하는 동안에는 악마가 그 사람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 

성공 = 물질적 부 + 정신적 부 : 부에 대한 열망을 갖아라. 오히려 아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을 악마들이 좋아한다. 

베풀어라 : 방황하지 않는 자의 특징 중 '다른 사람에게 호의는 베풀지만, 다른 사람 호의는 거의 받지 않는다'

방황자들의 나쁜 습관을 고치려면 무조건 '베풀어라 베풀어라 베풀어라'

신념 : 행하는 일을 명확하게 하라! 모든 사안에 분명하게 결정하라!

나쁜 습관 고치기 : 습관이 리듬을 형성하기 전까지 고칠 수 있다. 나쁜 습관의 리듬을 깨라!

'사랑' : 악마가 휘두를 수 없게 하는 가장 위대한 힘. '사랑'받고 있음을 알아라.

'명확히' 실현하자 : 부실한 계획이라도 '실현'이 우선이다. 명확한 목표를 갖는 것을 습관화 하자.

노력하지 않고 얻은 모든 재능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가 될 수 있다. 

'자신의 견해를 대충 표현하려 하지 말자' : 이 습관을 다스려라.

'생각하고 표출해라'

악마의 수법 최고의 2가지는 '방황하는 습관', '최면 리듬의 법칙' : 이 두 개가 합해진다면 최악이 된다. 

지나친 신중함? : 지나친 신충함 이란 말은 없다. 이 말은 곧 '두려움' 이란 말이다.

성공의 길 팁 : 상대방에게 ' 아니오'를 말하자, 동료를 구할 때 신중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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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템플스테이를 하며 절의 숙소에 머물 때 읽기 시작하고, 다 읽었다. 그렇게 좋은 책이구나 감동을 받으면서 있던 와중에, 스님과의 대화를 하는 기회가 생겼는데, 스님이 하는 말이 이 책에 쓰인 말과 너무나 동일해서 깜짝 놀랐다. 스님 역시 자산이 바로 서야 하고, 계속 베풀어야 한다고를 강조하였는데, 그동안 많은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들어왔으면서도 계속 지나쳐 왔던 거 같다. 

나 역시, 주변에서 그리고 매체에서, 책에서 당연히 들어봤을 만한 성공하는 법, 행복해지는 법인 어쩌면 뻔한 답을 다시 들었을 뿐인데, 이 책을 읽고, 그리고 스님의 이야기까지 동시에 듣게 되니 이제야 몸과 마음에서 이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람에게 받아들일 수 있는 타이밍도 있는 거 같고, 그 타이밍을 선물 받은 거 같아서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다. 

결국 당신은 이길 것이다:시련은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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