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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29일
강원도 가는 도중 잠깐 들른 평창 오대산의 월정사.
월정사는 입구부터, 입장료와 주차요금을 같이 받는다. 현금과 카드결제 둘 다 가능하다.
걷다 보면 월정사와 전나무숲 갈림길이 있다. 월정사를 둘러보고 전나무숲을 돌아보고 나오면 좋다.
그러나, 방문한 이날은 월정사 팔각 구층 석탑이 보수 중이었다. 팔각 구층 석탑은 국보 제48호이다.
그 앞은 석조보살좌상으로, 역시 보수 중이고 국보 제48-2호이다. 그리고 현재는 복제품이 세워져 있다.
팔각 구층 석탑은 연꽃무늬로 치장한 이층 기단과 균등하고 우아한 조형미를 갖춘 탑신 그리고 완벽한 형태의 금동장식으로 장엄한 상륜부 등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뛰어난 석탑이다.
신라의 자장율사가 세웠다고 하나, 그 무렵의 탑들은 평면 정방형에 삼층 또는 오층의 탑으로 이루어진 것에 견주어, 이 탑은 평면이 팔각형이며 탑의 층수도 구층에 이르는 늘씬한 자태를 이루어 고려시대의 석탑 양식을 따른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 탑은 전체를 화강암으로 조성하고 상륜부에 일부 금동장식을 더하였는데 여러 차례의 화재로 손상을 입은 부분이 더러 있으나 오늘날까지도 본래의 형태를 그대로 간직해 오고 있다. 기단은 아래층 각 면에 안상을 새기고 연꽃 장식을 베풀었다.
그 위로는 굄돌을 놓아 위층 기단을 정성스레 받들어 기단 전체가 마치 부처님의 연꽃 대좌처럼 장식되었다.
그리고 또 아쉬웠던, 전통찻집 카페 '난다나' 역시 공사 중이라는 것이다. 카페에 앉아, 앞의 물소리를 듣고 보고, 해지는 걸 보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못 들어가 봐서 아쉬웠다.
사찰에 어울리는 의자 벤치도 전시되어 있는데, 이 벤치는 보수공사로 나온 폐목재를 이용해서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벤치를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나와서 전나무숲길을 걷는다, 순환형 길로, 한 바퀴 돌아서 주차장 쪽으로 나갈 수 있다.
코로나 여파로, 실내나, 사람 많은 곳을 갈 수 없을 때, 이렇게 산속에서 여유를 두고 걷는 것도 좋은 듯하다. 하지만 지금 시기는 사찰의 여러 부분이 공사를 하고 있어 좀 아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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